crossorigin="anonymous"> 청소년 성형 열풍, 어디까지가 선택이고 어디부터가 강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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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형 열풍, 어디까지가 선택이고 어디부터가 강박일까?

by kkjh97803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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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성형 수술,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최근 전국의 성형외과 앞에는 교복을 입은 10대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졸업 시즌을 앞두고 ‘쌍꺼풀 수술’, ‘코 수술’을 하는 건 이제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에서는 아예 ‘청소년 성형 패키지’를 상품처럼 내걸고 있고, 유튜브와 SNS에는 ‘학생 전용 후기’, ‘학부모 동반 할인 이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성형이 선택이 아니라 ‘기본 관리’처럼 인식되는 사회가 된 것이죠. 청소년기 외모에 대한 관심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점점 더 정체성과 자존감이 ‘얼굴의 생김새’로만 환원되는 풍조는 우려스럽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를 부추기는 과도한 성형 광고와 미디어 노출입니다.

🖥️ 유튜브, 인스타, 버스 정류장까지... 성형 광고가 넘쳐난다

최근 성형외과들은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광고 문구와 전후 비교 이미지를 앞세워 청소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쌍수는 기본, 자연스럽게 인생 바꾸기”, “코 살짝 세웠을 뿐인데 인싸 됨” 같은 문구가 지하철, 버스 정류장, 유튜브 광고 등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SNS에서는 성형 전후 사진을 필터 효과와 결합해 성형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경향이 강하며,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예뻐졌는지’를 평가하는 문화까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외모 관리 수준을 넘어서 외모를 통해 존재 가치를 입증받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집니다. 더불어 일부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수술을 감행하고, 일부는 몰래 수술을 시도하거나 미용 론(성형 대출)을 알아보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외모에 대한 사회의 메시지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 자존감 대신 외모 평가 기준만 남는 사회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뇌는 아직 판단 능력과 감정 조절 능력이 미성숙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은 SNS에서 ‘좋아요’나 ‘댓글’ 수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며, 이러한 피상적인 기준에 의해 자존감이 급격히 흔들리는 경험을 반복합니다. 문제는 외모 기준이 절대적이고, 끝이 없다는 점입니다. 쌍꺼풀을 했더니 턱이 신경 쓰이고, 코를 했더니 입꼬리가 아쉽고… 결국 끝없는 불만과 비교 속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성형에 실패하거나, 주변에서 비난을 받을 경우 우울증, 대인기피증, 식이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성형은 단순한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자아와 연결된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는 어떤 기준을 청소년에게 전달하고 있을까?

성형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사회적 분위기와 메시지 속에서 성형이 선택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부모, 교사, 사회 모두가 ‘예쁘니까 잘 된다’, ‘성공하려면 외모도 갖춰야지’라는 말을 무심코 던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장점을 발견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청소년 대상의 성형 광고 규제를 강화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외모가 아닌 다양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인식 교육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청소년에게 “예뻐져서 사랑받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