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하이파이브 리뷰 - 초능력보다 강한 건 사람의 마음
감독: 강형철 | 개봉일: 2023.08.15 | 장르: 코미디, 판타지 | 러닝타임: 112분
하이파이브를 보게 된 계기
사실 처음 하이파이브라는 제목만 봤을 땐 스포츠 영화인가? 싶었어요. 하지만 예고편을 보고 나니 이건 단순한 코미디가 아닌, 초능력을 지닌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영화라는 걸 알게 되었죠. 게다가 '과속스캔들', '써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라면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줄거리 (스포일러 없이)
이야기는 한순간의 사고로 서로 알지 못하던 다섯 명이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텔레포트, 투명인간, 괴력, 염력, 순간정지…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능력을 지닌 이들이 모이게 된 이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더 큰 운명과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어설프고 엉뚱하지만, 점점 한 팀으로 성장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줍니다.
감상평 - 웃다가 울고, 다시 웃게 되는 영화
하이파이브는 단순한 초능력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진짜 힘은 '사람'에게 있어요. 캐릭터들이 각자 다른 상처를 안고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그려집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배우들의 케미입니다. 유해진, 라미란, 이동휘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주지만, 감정선을 끌어낼 때는 진지하게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들의 능력이 완전하지 않기에 더 인간적이고, 그래서 더 애틋하죠.
영상미 역시 매력적입니다. 초능력을 표현할 때 과하게 CGI에 의존하지 않고, 익숙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판타지를 녹여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음악과 편집도 경쾌해서 전체적으로 템포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다섯 명이 처음으로 힘을 합쳐 위기에 맞서는 장면이에요. 각자의 능력을 믿지 못했던 이들이 '우리'가 되었을 때, 작은 승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면은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총평 및 추천
하이파이브는 코미디와 판타지,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함께하는 힘’, ‘서로를 믿는 것’의 가치를 전하는 이 영화는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딱 좋고, 친구들과 보면 대화거리가 풍부해질 작품입니다.
별점: ★★★★☆ (4.3/5)
개인적인 생각
요즘은 자극적이거나 극단적인 영화들이 많지만, 가끔은 이렇게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는 영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파이브는 비현실적인 능력을 소재로 하지만, 결국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현실적이죠. 내 곁의 사람을 믿고 함께 걸어가는 것, 그게 진짜 초능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본 후, 괜히 친구에게 "우리 하이파이브나 하자"라고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