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한때 마약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범죄’ 혹은 ‘해외에서나 존재하는 문제’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뉴스만 봐도 마약 관련 사건이 일상처럼 터지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부터 10대 청소년까지 마약에 손을 대는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마약 관련 검거 인원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 중 10대~20대의 비율이 30%를 넘었다는 점이 특히 충격적입니다. 이제 마약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대응해야 할 보건 위기이자 교육 문제입니다. 그 배경에는 인터넷과 SNS를 통한 거래 활성화, 접근성의 증가, 처벌 미비, 그리고 청소년 보호 체계의 미흡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마약 유통의 창구가 된 SNS
과거에는 마약을 접하기 위해 어두운 유통망이나 조직 범죄와 연결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코드명, 이모지, 은어만으로도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습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고, 택배나 편의점 보관함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며, 경찰의 단속이 한발 늦게 따라가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이 별 의심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약 유통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 심각합니다. ‘공부 잘하는 고등학생’이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된 사례나, 게임 채팅방을 통해 알음알음 거래되는 사례도 실제 존재합니다. 이제는 단순 단속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의 탐지 기술 고도화와 교육적 접근이 병행돼야 하는 시점입니다.
👥 청소년 마약 중독, 회복보다 예방이 우선
마약은 한 번 손대면 빠르게 중독되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뇌가 아직 발달 중인 청소년일수록 중독성과 신체적 피해가 훨씬 치명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마약 중독은 단순히 ‘일탈’이 아닌 ‘도움 요청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가정 불화, 학교 부적응, 자존감 하락 등으로 인해 마약에 의존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회복 지원 시스템이 없으면 자포자기 상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한국 사회가 ‘중독자=범죄자’로 낙인찍는 분위기가 강해, 청소년이 치료와 회복보다 처벌을 먼저 걱정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의료적 접근과 상담 시스템 강화, 학교 내 예방 교육의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약의 유혹에 맞설 수 있는 사회적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찰 수사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정부는 청소년 대상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 플랫폼과 협업해 마약 유통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도입해야 합니다. 둘째, 학부모와 교사는 마약 관련 정보를 명확히 이해하고, 자녀와 꾸준한 소통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중독자에 대한 처벌 중심에서 치료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캐나다나 포르투갈처럼 마약 사용자에겐 치료를, 유통자에겐 강한 처벌을 내리는 방식이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이 문제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